“EBS 수능강의, 사교육 완화·점수 상승효과 ‘그다지’”

“EBS 수능강의, 사교육 완화·점수 상승효과 ‘그다지’”

입력 2014-11-03 10:30
수정 2014-11-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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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사학위 논문…국어·영어 사교육비는 다소 줄여

EBS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가 도입 당시 취지와 달리 수험생의 사교육 참여율 완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학을 제외하면 EBS 강의가 수능 점수 향상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었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동 대학원 교육학과 길혜지 씨는 올해 박사학위 논문 ‘고등학생의 EBS 수능강의 수강 효과에 관한 연구’에서 2011학년도 수능을 치른 일반고 학생 2천417명을 대상으로 EBS 강의 효과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고2 때 사교육을 받았지만 고3 때는 EBS 강의만 수강한 학생’ 비율은 국어 6.8%, 수학 11.3%, 영어 10.8% 등 10% 안팎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고2 때 사교육에만 참여했지만 고3 때 중단하고 EBS 강의만 수강한 비율’은 국어 4.0%, 수학 5.9%, 영어 7.2%였다.

’고2 때 사교육과 EBS 강의 모두 참여했지만 고3 때 EBS 강의만 수강한 비율’은 국어 2.8%, 수학 5.4%, 영어 3.6%에 불과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0년 EBS,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이 별도의 사교육 부담 없이 EBS 강의만으로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해부터 수능 출제문항과 EBS 강의·교재와의 연계 비율을 70%로 높였다.

그러나 고3 때 EBS 강의만 들은 학생은 수학·영어는 10명당 1명꼴, 국어는 1명도 채 안 된 셈이다.

다만 EBS 강의 수강자는 미수강자보다 월평균 사교육비를 1만6천200원 적게 지출해 사교육비 부담 완화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는 수강생의 사교육비가 미수강생보다 1만931원, 영어는 1만1천677원 적었다. 수학은 별 차이가 없었다.

EBS 강의가 수험생의 성적에 미치는 효과는 수학에서만 나타났다.

수강생의 2011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표준점수는 평균 101.29점으로 미수강생(98.16점)보다 3.13점 높았다.

그러나 국어는 수강생 101.11점, 미수강생 100.53점으로 거의 비슷했고, 영어는 수강생이 98.78점으로 미수강생의 점수(99.82점)보다 오히려 낮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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