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로 타격’ 강남인강, 수능교육 포기…폐지론 고개

‘EBS로 타격’ 강남인강, 수능교육 포기…폐지론 고개

입력 2014-11-09 12:00
수정 2014-1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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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험생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으나 대입 수학능력시험 EBS 70% 연계 출제 이후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은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강의’(강남인강)가 좀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는 어렵사리 강남인강의 개혁안을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최근 구의회에서 부결됐다. 수능교육을 사실상 포기하고 내신관리 위주로 바꾸자는 취지였지만, 일부 의원들이 강남인강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결과다.

9일 강남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남구의회는 지난달 17일 구청장 발의로 임시회에 상정된 ‘강남구 인터넷수능강의 시설의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인터넷수능강의’란 표현을 ‘인터넷강의’로 변경하는 등 수능 위주였던 강남인강을 내신 및 개념 강좌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었다.

강남인강은 2010년 3월 정부가 수능 시험문항의 70% 이상을 EBS 교재에 바탕을 두고 출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구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능 대비 방송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EBS 연계 출제 이후 상황이 달라졌고, 정시보다 수시 비중이 커지면서 내신관리로 중점을 옮길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2009년 이후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던 가입비를 현행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대폭 인상해 적자 폭을 줄인다는 내용도 담고 있었다.

그러나 강남구의회는 이러한 방안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봤다.

강남인강을 계속 존속시킬지부터 사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구의원은 “인터넷 동영상 강의는 EBS를 봐야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학생들이 강남인강을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연간 15억원씩 적자를 내가며 유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EBS에서 수능 70%를 연계해 출제한다니까 우리 수강생들이 다 빠져나간 것 아니냐”면서 “단순히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이제는 접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남구청은 아직 폐지론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강남인강은 저소득층 자녀나 도서벽지의 학생에게도 강남권 우수 강사들의 강의를 제공해 교육기회 불균등 현상을 완화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라며 “적자가 난다고 당장 없애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구청 측은 내년 초 구의회 지적사항을 반영한 강남인강 관련 조례 개정안을 재차 구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구청 관계자는 “내신 위주로 간다는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인강은 2004년 우수한 강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자는 취지로 출범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2010년 수능 EBS 70% 연계 출제 방침이 확정되면서 26만 5천 명까지 올라갔던 회원 수가 10만 명대 초반까지 급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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