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 혐의 정보분실 경찰, 고향집 부근서 자살(종합)

‘문건 유출’ 혐의 정보분실 경찰, 고향집 부근서 자살(종합)

입력 2014-12-13 00:00
수정 2014-12-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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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에 연루돼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 발견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45)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오후 2시 30분께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도로변에 세워진 승용차 운전석에서 최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주민의 딸인 신고자는 “가끔 아버지 댁에 들르러 이천 집에 오는데 오늘 와보니 차 안에 사람이 죽어 있다. 차안에 번개탄도 있고 피도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곳은 최 경위의 고향집 근처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차 안 조수석에서는 다 탄 번개탄 1개가 놓인 화덕이 발견됐다.

최 경위는 왼쪽 손목에 흉기에 의한 자해 흔적과 함께 약간의 출혈이 있는 상태였다.

또 무릎 위에는 A4용지 크기의 노트 10여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있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흔적이 없고, 사인은 번개탄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돼 타살혐의점은 없어보인다”며 “왼손에 난 자해 흔적은 직접적인 사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 경위는 청와대 문건 외부 유출 혐의로 지난 9일 체포됐다가 12일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

최 경위는 14일까지 휴가를 낸 상태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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