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나선 인천 송도 학부모들
인천 송도 어린이집 보육교사 여아 폭행 사건과 관련해 15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 인근에서 송도국제도시 입주민연합회 소속 학부모가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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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인터넷 카페 ‘송도국제도시 주민연합회’의 회원들로, 20명이 돌아가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어린이집 인근 아파트 단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주민연합회는 송도 주민들의 정보 공유 카페로, 회원들은 어린이집 폭행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폭행 동영상을 보고 분개해 시위에 나서게 됐다.
첫 주자로 나선 최모(39·여)씨는 ‘아동학대 노(NO).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행복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무조건 어른들의 잘못입니다’라고 적힌 피켓 2개를 들고 서 있었다.
최씨는 “7살, 8살짜리 아이가 있는데 폭행 동영상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며 “충격과 슬픔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엄마들은 많은데, 직장 다니는 엄마들이 대부분이라 이 정도만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어린이집에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고, 원장이랑 해당 교사는 앞으로 이쪽 분야에서 절대 일할 수 없게 되면 좋겠다”며 “어린이 폭행이나 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이슈가 됐다가 금방 잊히는데 이번엔 그렇게 되지 않고 완전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도 엄마들은 어린이집 폭행 재발을 막을 정책 개선이 있을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송도지역 다른 인터넷 카페의 회원들도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엄마들의 분개를 집결한 대규모 집회 계획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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