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이 도둑’ 도매상서 훔친 옷 자기 가게서 팔아

‘단골손님이 도둑’ 도매상서 훔친 옷 자기 가게서 팔아

입력 2015-02-09 10:58
수정 2015-02-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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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에서 수천만원 어치의 옷을 훔쳐 자신의 매장에서 버젓이 팔아온 의류소매점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9일 의류도매상에 단골손님으로 드나들며 상습적으로 옷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김모(6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13년 5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시 사상구의 한 의류도매상에서 업주 이모(53·여)씨가 옷값을 계산하는 사이 옷걸이에 걸린 옷들을 준비해간 큰 검은색 비닐봉투에 몰래 넣어 빠져나오는 수법으로 의류 2천점 시가 9천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대담하게도 이씨의 시야가 가리는 계산대 옆 바닥에 비닐봉투를 편 채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계산을 마친 뒤 구입한 옷과 훔친 옷을 담은 비닐봉투를 각각 들고 유유히 도매상을 빠져나왔다.

보통 의류소매상들은 여러 도매상과 옷거래를 하기 때문에 큰 비닐봉투를 든 김씨를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김씨는 몇년간 의류 판매량과 판매대금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이씨가 폐쇄회로 TV를 설치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다.

폐쇄회로 TV에는 이씨가 계산하는 사이 김씨가 옷걸이에 걸린 옷을 비닐봉투에 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훔친 옷을 부산 사하구에 있는 자신의 옷 매장에서 팔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년 가까이 45차례에 걸쳐 이씨의 매장을 방문했는데 매번 200만원 상당의 옷을 훔쳐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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