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보다 강한 ‘허브마약’ 중학생에게도 판매

대마보다 강한 ‘허브마약’ 중학생에게도 판매

오세진 기자
입력 2015-02-26 00:08
수정 2015-02-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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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명분 반입… 4만명분 유통

‘허브’로 불리는 신종 마약을 인터넷으로 판매한 일당과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6만여명분에 해당하는 허브마약 20㎏이 국내 반입돼 이 중 13㎏(약 3만 9000여명분)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물질을 물에 희석해 깻잎과 쑥 등 허브 식물에 뿌린 뒤 말려 흡입하는 허브마약은 대마보다 중독성이 강하며 일본에서는 부작용으로 사망자가 잇따르는 등 사회문제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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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경찰서 소회의실에서 국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 ‘허브 마약’ 등을 공개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경찰서 소회의실에서 국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 ‘허브 마약’ 등을 공개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일본에서 밀반입한 신종 허브마약 원료로 마약을 제조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한 조모(43)·이모(44)씨 등 42명과 마약을 투약한 61명 등 총 10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씨와 이씨를 포함한 25명은 구속됐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됐다.

일본에서 숙박업과 식당을 하는 조씨는 허브마약 제조자인 일본인 H(34)를 만나 판매 제의를 받고, 옛 직장 동료 이씨를 끌어들여 국제특급우편(EMS)을 통해 완제품 10㎏과 원료 10㎏, 제조기기 등을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 등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광고글을 올린 뒤 SNS로 연락해 온 구매 희망자들에게 3g당 5만~15만원을 받고 팔았다. 구매자들은 중·고교생 8명 등 학생과 군인(상근예비역), 주부, 작곡가, 요리사, 은행 창구직원 등 다양했다.

애초 조씨에게 허브가 ‘합법 마약’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에 가담한 이씨는 뒤늦게 불법이란 사실을 알게 된 뒤 발을 빼기로 마음을 먹다가 지난해 11월 환각상태에서 종로구의 한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5-02-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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