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세모녀 살해 가장 “정신감정 받고 싶다”

서초 세모녀 살해 가장 “정신감정 받고 싶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5-02-26 23:52
수정 2015-02-27 04: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상이 아닌 상태서 범행” 주장… 대검 심리 분석에선 이상 없어

‘서초 세 모녀 살해 사건’ 피고인 강모(48)씨가 정신감정을 받겠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26일 열린 첫 재판에서 강씨 측 변호인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대검 과학수사센터에서 심리행동분석을 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도 “강씨 측이 요청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강씨 측이 제출하는 정신감정 신청서를 접수한 뒤 이를 검토해 추가 감정 필요성이 있는지 판단할 방침이다.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한 강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애초 변호사 없이 재판을 받길 원했지만 살인죄의 경우 변호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해 부친을 통해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명문대 출신으로 2012년부터 실직 상태였던 그는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 주식투자로 3억원가량 손실을 입고 대출금 상환 압박까지 받자 가족을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5-02-27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