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대전과 울산에서도 세워졌다.
대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1일 대전시와 함께 서구 시청사 앞 보라매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과 권선택 대전시장, 김인식 대전시의장, 박범계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자체·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순국선열 묵념과 대회사, 기념사, 축사 등에 뒤이어 흰색 천으로 덮여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제작한 이 조각상은 한복을 입은 채 뜯긴 머리카락과 꼭 쥔 두 손, 어깨 위 작은 새, 할머니 그림자 등 일본군에 끌려간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노예처럼 지내다 70년 전 우리나라가 해방돼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우리는 해방이 되지 않았다”며 “국민이 화합해서 다시는 우리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녀상 주변에는 비문과 함께 추진위 시민위원과 참여 단체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도 함께 만들어졌다.
같은 날 울산에서도 울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울산시민운동본부 주관으로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대구에서 온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이 전쟁을 하면서 조선의 딸들을 성노예로 끌고 갔다”며 “평화적으로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고 먼저 가신 할머니들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준 울산시민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길 빌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울산 평화의 소녀상 설치 장소를 놓고 울산시와 시민단체는 의견차를 보여왔다.
그러나 김기현 울산시장이 최근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 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공감하고 해당 부서에 설치 지원을 지시하면서 울산대공원 동문에 설치할 수 있었다.
울산 평화의 소녀상은 현대차 노조, 민주노총 울산본부, 전교조 울산지부, 울산시민연대 등 지역 진보적 사회·노동·시민단체 등이 모여 울산시민운동본부를 만들고 지난해 11월부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운동본부는 현대차 노조가 양말을 팔아 모은 2천500만원을 포함해 5천만원가량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조형물이다.
서울, 경남 거제, 경기 성남·수원·화성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등지에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대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1일 대전시와 함께 서구 시청사 앞 보라매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과 권선택 대전시장, 김인식 대전시의장, 박범계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자체·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순국선열 묵념과 대회사, 기념사, 축사 등에 뒤이어 흰색 천으로 덮여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제작한 이 조각상은 한복을 입은 채 뜯긴 머리카락과 꼭 쥔 두 손, 어깨 위 작은 새, 할머니 그림자 등 일본군에 끌려간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노예처럼 지내다 70년 전 우리나라가 해방돼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우리는 해방이 되지 않았다”며 “국민이 화합해서 다시는 우리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녀상 주변에는 비문과 함께 추진위 시민위원과 참여 단체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도 함께 만들어졌다.
같은 날 울산에서도 울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울산시민운동본부 주관으로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대구에서 온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이 전쟁을 하면서 조선의 딸들을 성노예로 끌고 갔다”며 “평화적으로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고 먼저 가신 할머니들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준 울산시민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길 빌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울산 평화의 소녀상 설치 장소를 놓고 울산시와 시민단체는 의견차를 보여왔다.
그러나 김기현 울산시장이 최근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 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공감하고 해당 부서에 설치 지원을 지시하면서 울산대공원 동문에 설치할 수 있었다.
울산 평화의 소녀상은 현대차 노조, 민주노총 울산본부, 전교조 울산지부, 울산시민연대 등 지역 진보적 사회·노동·시민단체 등이 모여 울산시민운동본부를 만들고 지난해 11월부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운동본부는 현대차 노조가 양말을 팔아 모은 2천500만원을 포함해 5천만원가량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조형물이다.
서울, 경남 거제, 경기 성남·수원·화성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등지에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