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비빔밥 명가 중 하나인 ‘가족회관’의 양미(52·여) 대표가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생각을 구체화해 전주 한옥마을에 선보인 ‘믹스밥’(Mix bab)이라는 상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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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크로켓·비빔볼’ 길거리 별미로 변신한 비빔밥 전북 전주비빔밥 명가 중 하나인 ’가족회관’ 양미 대표가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길거리 별미로 재탄생 시켰다. 양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에 ’믹스밥’(Mix bab)이라는 길거리 음식 전문점을 차리고 비빔밥을 크로켓이나 동그란 도넛, 만두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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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크로켓·비빔볼’ 길거리 별미로 변신한 비빔밥
전북 전주비빔밥 명가 중 하나인 ’가족회관’ 양미 대표가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길거리 별미로 재탄생 시켰다. 양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에 ’믹스밥’(Mix bab)이라는 길거리 음식 전문점을 차리고 비빔밥을 크로켓이나 동그란 도넛, 만두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믹스밥에서는 우리 고유의 음식인 비빔밥이 크로켓이나 동그란 도넛, 만두 등 ‘길거리 별미’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
양 대표는 “’전주비빔밥이 맛은 있지만 부담스럽다’고 투정하는 손님들이 가끔 있다”며 “무심코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반대로 이런 손님들을 위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믹스밥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정해, 걸으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했다.
믹스밥의 모든 메뉴는 2천500원∼4천원으로 1인분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
대신 내용물에는 36년 전통의 비빔밥 명가인 ‘가족회관’의 비빔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양 대표는 “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은 꼭 다시 찾아 간식거리로 여러개씩 사간다”며 “느끼한 튀김옷 안에 감칠맛 나고 매콤한 비빔밥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입맛에 모두 맞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비빔밥 크로켓’, ‘비빔볼’, ‘비빔밥 만두’, ‘컵비빔밥’ 등 믹스밥 메뉴를 개발하는 데 2년여의 시간을 쏟아부었다.
그는 “무엇보다 맛이 있어야 했고, 아무리 간편히 먹는 길거리 음식이라 해도 비빔밥의 명성에 누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보니 크로켓 내용물을 가족회관에서 판매하는 비빔밥과 똑같이 구현해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믹스밥은 비빔밥의 세계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 대표는 “한옥마을에는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온다. 물론 전주비빔밥을 제대로 맛보려면 전통 음식점을 찾아가야겠지만 믹스밥을 통해서 비빔밥이 더 쉽게 외국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며 “믹스밥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비빔밥의 세계화에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한옥마을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길거리 음식점들에도 믹스밥이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전주 한옥마을에는 여러 길거리 음식들이 있고 또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중적인 음식도 좋지만 한옥마을이 장기적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기 위에서는 한옥마을에 걸맞은 음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믹스밥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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