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19km 과금않겠다” 10년 전 정부 약속 어디로

”늘어난 19km 과금않겠다” 10년 전 정부 약속 어디로

입력 2015-03-16 16:59
수정 2015-03-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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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호남KTX 분기점 천안→오송 우회때 약속…코레일 “이미 승차권 발매, 할인 어렵다”

다음달 2일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의 용산-광주송정역 구간 요금이 기존보다 8천200원 인상된 4만6천800원으로 확정됐다.

호남 정치권은 비슷한 거리인 경부선 서울-동대구 구간보다 요금이 더 높게 산정된데다가 특히 정부가 2005년 KTX 분기역을 천안에서 오송으로 변경하면서 “우회하게 될 19km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북 등 호남권 지자체도 16일 과금하지 않기로 했던 19km(km당 163.3원) 요금 등을 포함, 4만3천700원 이하로의 요금 재검토를 국토교통부 등에 요구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용산-광주송정 간 총 303.8km 노선 중 고속선로는 279.1km(km당 163.31원)이며 기존 저속선로는 24.7km(km당 103.66원)으로 이를 토대로 계산한 요금은 4만8천140.223원이다.

코레일은 장거리 이동을 할수록 할인하는 ‘일부 체감률’을 적용, 1천340.223원(약 2.784%) 할인된 운임을 확정했다.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는 서울-동대구 구간은 총 293.1km 중 고속선로 223.5km, 저속선로 69.6km로 요금 총계는 4만3천714.521원이나 1천214.521원(약 2.778%)할인된 4만2천500원의 운임으로 운영 중이다.

코레일은 앞서 용산-광주송정 구간의 km당 평균 운임이 154원인 반면 서울- 동대구 구간은 145원으로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호남고속철도가 (요금이 더 비싼) 고속선로 구간이 더 길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체감률 운영 원칙상 거리가 더 먼 용산-광주송정 구간의 할인율이 더 높아야 하지만 오히려 서울-동대구 구간의 할인율이 더 높은 것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코레일은 우회한 19km의 요금 공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2005년 국감 때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우회 거리에 대한 요금 미반영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반영하지 않고 지난 13일부터 승차권 발매가 시작된 상황이라 요금 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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