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심폐소생술 교육 4시간만에 50대 구해

초등학생, 심폐소생술 교육 4시간만에 50대 구해

입력 2015-04-13 11:05
수정 2015-04-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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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을 배운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의 목숨을 구했다.

13일 서울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께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김모(51)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모두가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에 김씨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은 서울 수명초등학교 4학년 이수빈(10)양.

평소 심폐소생술에 관심이 있었던 이양은 마침 4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께 어머니와 함께 강서소방서 심폐소생술 상설 체험장을 방문해 교육을 받았던 것.

이양은 배운 것처럼 약 1분간 김씨의 가슴을 30여 차례 압박했고, 김씨는 ‘푸’ 하는 큰 숨소리와 함께 의식을 되찾았다.

의식을 찾고 나서 도착한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하루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심장이 멈추고 나서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97%, 2분 이내면 90%, 4분 이내면 5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결국, 이양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을 즉시 실시해 김씨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이양은 “심폐소생술은 친구와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친구들도 같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방서는 이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강서소방서는 작년 8월부터 소방서 1층 청사에 마네킹 등 실습 장비 등을 배치해 상설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천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초등학생이 교육을 받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행인에게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은 체험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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