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대책위·노동계 “10년간 최악살인기업 청해진해운”

세월호대책위·노동계 “10년간 최악살인기업 청해진해운”

입력 2015-04-13 13:30
수정 2015-04-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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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망대책마련공동캠페인단 및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존엄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5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산재사망대책마련공동캠페인단 및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존엄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5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이 노동계가 시민들을 상대로 시행한 설문에서 지난 10년간 최악의 시민 산재기업으로 선정됐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와 함께 지난 10년간 ‘최악의 시민 살인기업’과 ‘최악의 노동자 살인기업’을 설문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카테고리별 5개의 후보사에 대해 1천502명의 시민이 투표했다.

후보사들은 각종 공식 통계를 분석해 뽑은 산재사망 및 재난사고 다발 기업 중 산재 은폐, 하청 산재, 공공기관 책임, 직업병 사망, 사고의 심각성 등 사고에 대처하는 기업 조직문화를 반영해 선정됐다.

이 결과 청해진해운이 69%의 표를 받아 최악의 시민 산재기업으로 뽑혔다.

공동캠페인단은 “청해진해운은 노후 선박과 과적, 안전교육 미시행, 운항 중 위험신호 무시, 사고 후 미조치 등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으면서도 선장과 선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파렴치한 기업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악의 노동자 산재기업으로는 46.7%가 삼성전자를 뽑았다고 캠페인단은 덧붙였다.

캠페인단은 “삼성전자는 기업 이윤만을 추구한 나머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이를 숨기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산재 사망을 기록한 기업은 현대건설로, 1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동캠페인단은 밝혔다.

현대건설의 뒤를 이어 대우건설(102명), GS건설(101명) 등 건설업 분야 기업의 산재 사망이 많았다.

건설업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산재사망 사고가 많이 난 기업은 우정사업본부(75명)와 현대중공업(74명) 등이었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해마다 산재 예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한다는 취지로 전년도 산업재해 사망이 많은 업체를 발표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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