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현장에 뿌려진 가족들의 눈물

세월호 참사 현장에 뿌려진 가족들의 눈물

입력 2015-04-15 14:37
수정 2015-04-15 14: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희생자 가족 200여명 침몰현장에서 오열속 추모

”딸이 없이 더 살아 뭐해…. 보고싶어.”

세월호 참사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바다 밑으로 304명의 피붙이를 보낸 현장을 다시 찾았다.

이날 오전 이제는 볼 수 없는 희생자들의 곁으로 가기 위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한 희생자 가족 200여명 손에는 꽃다발과 밤새 눈물로 쓴 편지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가족들은 미처 꽃을 준비 못 한 다른 가족들에게 장미꽃 한송이, 안개꽃 한 다발씩을 뽑아 나눠주며 세월호 침몰현장으로 가기 위해 팽목항을 떠나는 여객선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승선했다.

떠난 이들의 생전 추억부터, 수백일에 달하던 전남 진도에서의 수색상황까지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는 1시간 30여분이 지나고 이윽고 바다 밑에 세월호가 있음을 뜻하는 부표가 가족들의 눈에 들어왔다.

가족들은 여객선의 1~2층의 난간에 매달려 안갯속에서 희미하게 모습 드러내면서도 정작 세월호 선체의 모습과 떠나간 이들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야속한 바다를 속절없이 바라봤다.

”사랑해, 보고 싶어. 미안해. 잘 있니.”

그동안 마음에 담아놓았던 그리움이 치유되지 않는 가슴의 틈에서 새어나와 외침으로 울려 퍼졌다.

이들 가족은 마지막 인사조차 나눌 시간도 없이 떠나보낸 아빠, 엄마, 형, 동생, 친구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절규했다.

특히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9명의 희생자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될 때마다, 침몰 해역을 찾은 가족들은 1년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한 희생자 부모는 딸이 없는 곳에서 더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부르짖으며 바다로 뛰어내리려고도 해 주변인들이 붙잡기도 했다.

유경근 세월호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년이 지나면 현장에 와서 추모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떠나간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대를 이어서라도 진상조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중앙수련장 냉난방기 설치 및 지붕누수 보수 완료 환영”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강남2, 국민의힘)은 지난 6일 국기원을 방문, 국기원 지붕 빗물누수 개보수 및 중앙수련장 내 냉난방기 설치가 최근 완료된 데 대해 “태권도 성지인 국기원이 마침내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국기원 노후시설 개보수 사업은 김 의원이 2025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의원발의 형태로 확보한 총 24억 6000만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국기원 개원(1972년)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시 예산이 지원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기원은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냉난방 장비 없이 교육, 심사, 시범단 훈련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 태권도 수련인 모두에게 열악한 환경이었다”며 “또한 장마, 폭우 시 지붕에 빗물이 흘러내려서 대형 고무대야를 10여 개씩 비치하는 등 국내외 참가자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며 개보수의 시급성을 강조해 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기원 건물의 노후화 문제를 적극 제기하며 시설 전반에 대한 현대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서울시와
thumbnail - 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중앙수련장 냉난방기 설치 및 지붕누수 보수 완료 환영”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