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공모 재도전하는데 임원추천위원은 옛 그대로DJ센터 “재응모 제한 규정 없고, 임추위 구성 규정에 따른 것”
“공모 재도전자 있는데 심사위원은 기존 그대로…과연 적절한가”광주시 산하 공기업인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사장 재공모에 나선 가운데 기존 심사위원(임원추천위원)에게 다시 심사를 맡긴 것으로 드러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재공모에 시 국장급 전직 공무원과 시 산하기관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지역 언론인 출신 등 7명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지난 3월 공모에 나섰다가 탈락한 인사로 이번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응모자 중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후보를 시장에게 추천할 권한이 있는 임원추천위는 시장과 이사회 추천 각 2명, 시의회 추천 3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문제는 재공모 심사를 맡은 임추위 구성 인사가 기존 인물 그대로 이른바 한번 더 심사를 맡게 된다는 점이다.
더욱이 애초 임추위 추천 후보가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해 낙마, 이번 재공모 사태로 이어진 상황이어서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3월 공모에서 탈락, 재응모한 4명에 대해서는 임추위원들도 저절로 알게 돼 심사에 대한 공정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이날 진행된 서류심사에서 7명 중 4명이 탈락했다.
임추위는 또 응모자가 많다는 이유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드러나 원칙과 기준을 놓고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된다.
재도전한 4명 중 2명과 첫 도전에 나선 3명 중 1명만이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심사는 리더쉽, 기업경영능력, 전문지식 등 다분히 임추위원 주관이 들어가는 정성적(情性的) 평가다.
이에대해 광주시와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공기업 관련 규정에 임추위는 임원 임명 때까지 역할을 하게 돼 있다”며 “재추천 시에도 이 규정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탈락자에 대한 재응모 제한 규정이 없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행자부 질의 등을 거쳤으며 규정대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지난 3월 진행된 센터 사장 공모는 윤재만(59) 전 한국무역협회 상임감사가 내정됐지만, 시의회 청문회에서 업무 능력 부족 등이 지적돼 지난달 9일 자진사퇴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3년 임기에 연봉은 9천100만원이며 별도의 업무추진비가 지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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