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카톡’하고 싶어요…보육원 청소년들 호소

저희도 ‘카톡’하고 싶어요…보육원 청소년들 호소

입력 2015-05-10 11:27
수정 2015-05-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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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문화에서 소외돼…KT 등 후원 반짝지원에 그쳐

“원장님, 반에서 단체 ‘카톡’ 방에 못 들어간 애는 저밖에 없어요. 스승의 날에 깜짝파티 뭐할지 친구들은 거기서 이야기하는데 전 못 껴요.”

경기북부지역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는 원장 A씨는 요즘 원생들 휴대전화 문제로 고민이 많다.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인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쓰게 해달라고 요청하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선 마련해 주고 싶지만 빠듯한 시설 예산만으로 매달 나가는 통신비를 부담하기란 만만치 않다.

경기북부의 또 다른 양육시설 원장 B씨는 별도의 후원을 받아 아이들의 통신비를 대고 있다.

그러나 매년 새로 지원해줄 단체를 찾아야 하는 게 문제다.

지원 규모가 해마다 달라 어느 해엔 고등학생 이상만, 나이순으로 정해진 수의 학생만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도 한다.

지원을 못 받는 해도 있다.

B 원장은 “시설 운영비를 빼면 한 달 1만원 정도 지급하는 용돈 이외에 여윳돈이 없다”며 매년 휴대전화 요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일이 고역”이라고 한탄했다.

10일 경기도와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최근 보육원을 비롯한 시설 청소년들의 통신비를 지원받는 방안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한다.

2만원 내외의 기본요금제만이라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데 지자체 입장에서도 뾰족한 수는 없다.

부모 없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미성년자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지정돼 통신비의 절반을 감면받는다.

그 덕에 1만 9천원 정도인 청소년 기본요금제일 경우 한 달 1만원 정도만 지원 받아도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의정부시 복지과 관계자는 “돕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지원해줄 예산이 따로 없어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2012년 KT와 어린이 보호 재단이 보육원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매월 통신비 2만원을 지원한 일이 있다.

그러나 이는 1년만 하고만 ‘반짝’ 행사에 그쳤다.

일각에선 공부에 방해되는 스마트폰을 무료로 쓰게 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시설 관계자들은 교육 현실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항변한다.

B 원장은 “의회와 지자체 등에 지원 요청을 하면 아이들은 휴대전화가 없는 편이 교육상 낫다는 속 편한 소리만 한다”며 “부모도 없는데 스마트폰도 없어 대화에 끼지 못하는 아이들의 서러움은 생각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K(17) 양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안 쓰는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안 쓰면 시설 출신이라 형편이 어려운 게 티가 나는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하다”고 밝혔다.

K 양은 “친구와 연락하기 위해서라도 휴대전화를 맘 놓고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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