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공장 불, 화공약품 ‘펑펑’…3억5천만원 피해(종합3보)

안경공장 불, 화공약품 ‘펑펑’…3억5천만원 피해(종합3보)

입력 2015-05-23 15:15
수정 2015-05-23 15: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층 건물 4천230㎡ 태워…”안경코팅 하다가 화공약품에 불꽃 튀어”

대구 제3산업공단에 있는 한 안경공장에서 불이 나 다른 공장까지 태워 3억 5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23일 오전 10시 13분께 대구시 북구 노원동 제3산업공단 내 5층짜리 건물의 4층 안경도금 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전체 4천238㎡를 태운 뒤 2시간여만에 꺼졌다.

당시 이 공장에는 직원 11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재빨리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건물에는 안경도금업체 3곳과 종이컵업체 2곳이 입주해있다. 4층 안경도금 공장에서 난 불은 지하 1층에서 5층까지 건물 전체로 번지며 내외부를 모두 태워 3억 5천만원의 피해가 났다.

정확한 조사가 나오면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지 10분도 되지 않아 건물 안에서 액화석유가스(LPG)통 등이 터지는 소리가 잇따라 들리자 건물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인근 한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직원인 박모(34)씨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검은 연기가 짙게 퍼지고 ‘펑’, ‘펑’하는 소리가 계속 났다”고 말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불이 나자 소방관 120명, 의용대 60명, 경찰 30명 등 200여명과 소방장비 42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건물 곳곳에 안경테 가공용 화공약품, 식용유 등 폭발성 물질이 쌓여 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이 건물에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평소 건물 2층에 시너를 많이 쌓아뒀다”며 “불이 나면 크게 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곤 했다”고 밝혔다.

시커먼 연기가 공장 일대를 뒤덮자 경찰은 한 때 주변 도로 100여m에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소방본부는 2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고 마무리 진화를 하고 있다.

경찰은 안경 코팅을 하다가 화공약품에 불꽃이 튀어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경도금공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