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지하수 시료 14년만 채취…기름오염원 추적

용산기지 지하수 시료 14년만 채취…기름오염원 추적

입력 2015-05-31 10:53
수정 2015-05-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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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문가 지하수 관정 18곳서 채취 완료…휘발성물질 나오면 미군에 정화요청

한국 측 환경기술 전문가들이 용산 미군기지 주변 기름오염원 추적을 위해 14년 만에 용산 미군기지 내부 지하수 관정의 시료채취를 마쳤다.

채취된 시료의 분석이 끝나면 용산기지 인근 녹사평역과 캠프킴 미군부대 주변 지하수 기름오염의 원인이 용산 미군기지 내부에 있는지 여부가 판별날 전망이다.

31일 환경부와 서울시, 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 한국 측 환경기술 전문가 5명은 26∼29일 용산미군기지 내부 지하수 관정 32곳 중 지하수 샘플 채취가 가능한 18곳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정부는 채취된 시료를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보내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석유계 총탄화수소 등 휘발성 물질 검출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시료 분석결과는 6월 중순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용산 미군기지 반환을 앞두고 만약 채취된 시료에서 휘발성 성분이 나오면 미군에 반환 전 정화요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01년 녹사평역 부근 기름오염이 발견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기지 담 밖에 양수정을 설치하고 정화작업을 하는데 약 71억원의 비용을 썼다.

시는 작년까지 66억 4천만원의 정화비용을 청구 소송을 통해 정부로부터 받아냈으며, 이달에도 작년 녹사평역과 캠프킴 주변 정화비 4억 7천만원을 정부에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시의 의뢰로 용산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정화작업을 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작년에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오염이 확인된 녹사평역과 캠프킴 주변 대지 면적은 1만 2천㎡에 달하고, 지하수도 718ℓ가량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 오염면적이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녹사평역 부근 지하수에 대한 정화작업 전 벤젠 검출량은 1ℓ당 평균 0.836mg로 기준치인 1ℓ당 0.015mg의 55배를 넘었고, 최대수치는 1ℓ당 8.878mg으로 기준치의 578배에 달했다.

캠프킴 부근 지하수의 석유계 총탄화수소 평균농도는 1ℓ당 119.3mg으로 기준치의 79배, 최대농도는 4천434배를 기록했다. 시의 정화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용산 미군기지 인근 지하수 오염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한미 양국은 작년 12월 열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회의에서 용산 미군기지 인근의 기름오염 문제와 관련, 한국 측 환경전문가들이 용산기지를 방문해 현지실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손으로 용산미군기지 내부 지하수 시료채취에 나선 것은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한미 양국은 2001년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수가 대거 기름에 오염된 사실이 드러나자 용산 미군기지 내에서 시료를 채취, 분석한 바 있다.

서울시와 환경부, 주한미군은 당시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2003년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주변을 오염시킨 등유가 용산 미군기지로부터 흘러나온 것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있다”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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