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평균기온 18.6도…관측 이래 가장 더워

5월 평균기온 18.6도…관측 이래 가장 더워

입력 2015-06-01 15:10
수정 2015-06-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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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상승 추세…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

5월의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지난달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5년 5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기온은 18.6도를 기록했다.

5월 평균기온은 2000년 이후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2년 18.3도, 2013년 17.8도, 2014년 18.4도로 평년기온(17.2도)을 웃돌았다.

5월 전국 최고기온 역시 지난달이 25.1도로 평년(23.3도)보다 1.8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최저기온은 12.3도로 평년(11.5도)보다는 높았지만 역대 5위로 다른 기온지표보다는 상승폭이 적었다. 일교차가 그만큼 컸던 셈이다.

지난달 고온 현상이 두드러진 것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낮에 강한 일사와 함께 남서기류가 유입돼 기온을 더욱 끌어올렸다.

전국 평균 일조시간은 284.9시간으로 역대 2위를, 일 최고기온 30도 이상일수는 3.5일로 역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일 최고기온 30도 이상일수가 4.0일로 1위였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내린 비는 평년보다 적었다.

지난달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두 차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으나 강수량은 56.5mm로 평년(101.7mm)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았지만, 중부지방과 영동지방에서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

특히 동해안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평년대비 20% 미만인 곳도 있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271.0mm로 평년(303.4mm)의 85% 정도다.

그러나 서울·경기는 141.7mm로 평년(255.2mm)의 55% 수준을, 강원은 160.2mm로 평년(276.9mm)의 59% 수준으로 강수량이 매우 적어 이 지역의 가뭄이 우려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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