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軍, 장병 80여명 격리… 휴가·외박 부분 통제

[메르스 공포] 軍, 장병 80여명 격리… 휴가·외박 부분 통제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5-06-05 00:04
수정 2015-06-05 00: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산 주한 미7공군 출입감시 강화

국방부는 4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 소속 A 원사가 현역 군인으로는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반응이 나오자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90명에 가까운 장병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민간인 2명을 포함한 91명이 군 시설에 격리돼 있다”면서 “이 중 오산 공군기지 소속 A 원사와 관련된 인원은 본인을 포함해 75명”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삼엄한 오산공군기지
삼엄한 오산공군기지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입구에서 공군 헌병대 소속 병사가 4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입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하루 전 오산공군기지 소속 A 원사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던 A 원사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의 모 민간 병원에 지난달 14일 입원해 치료를 받고 27일 퇴원했다. 이후 자택에 머물렀으나 보건소의 권고에 따라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던 중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격리된 장병은 대전국군병원 10명, 국군수도병원 13명(2명은 민간인), 병영생활관 27명, 자택 41명 등이다. 대전국군병원에 격리된 장병 중에는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오산 공군기지 소속 A 원사를 병문안하기 위해 찾아갔던 장병 6명도 포함됐다.

국방부는 메르스가 병영시설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병의 외박, 외출, 면회, 입영 행사 등을 부분 통제하는 지침을 하달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나 그 인접 지역 군부대에서는 장병의 외출, 외박을 통제하고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 거주하는 장병도 경조사에 따른 청원휴가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거주지로 휴가를 갈 수 없도록 했다.

한편 오산 주한 미7공군도 이날 미군 장병의 메르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미군 기지 출입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주한 미7공군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미군) 병원은 오산 공군기지로 들어오는 인원에 대한 검사를 포함한 미군 보호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6-05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