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메르스 청정 유지’에 힘겨운 사투

인천시 ‘메르스 청정 유지’에 힘겨운 사투

입력 2015-06-17 16:24
수정 2015-06-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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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인접도시에 포위돼…시 “메르스 확산 저지에 전력”

인천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천은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메르스 청정 지역’으로 남아 있다.

인천에는 지난 1일 경기도 평택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 의심환자 6명 등 총 7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94번 환자 A(71)씨의 주소지가 인천인 점 때문에 인천에서도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시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는 A씨가 주소지만 인천에 두고 실제로는 경기도에서 거주해 왔고 경기도 화성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후에도 인천을 전혀 경유하지 않은 채 경기도 의료기관 등지에 머물렀기 때문에 인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까지 인천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기도 김포·부천·시흥 등 인천을 에워싼 인접도시에서 잇따라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경계수위를 높이며 메르스 확산 저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천 서구 검단탑병원의 한 간호사가 지난 16일 1차 검사에서 의심 증상을 보여 경기도 모 병원으로 격리조치되자 대응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

시는 이 간호사가 2차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13일 이 병원을 찾은 내원객과 입원환자, 의료진 등 960명의 명단을 확보, 메르스 의심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검단탑병원은 이미 자체적으로 외래진료를 중단했으며 190명에 이르는 입원환자 퇴원과 의료진 귀가도 잠정 중단했다.

시는 아울러 메르스 감염의 주요 경로가 된 서울삼성병원을 방문한 인천 환자 67명의 명단을 병원 측으로부터 넘겨받고 모니터링을 완료했다.

이들 중 5명은 고열 증상을 보여 메르스 유증상자로 분류됐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또 지역 의료기관의 환자 면회를 제한하고 의료기관마다 방문객 명부를 비치, 의료기관 방문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인접 지역에서 메르스 여파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이 과도한 불안이나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메르스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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