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르스 대응에서 근복적 실수 반복”< JAMA>

“한국, 메르스 대응에서 근복적 실수 반복”< JAMA>

입력 2015-06-19 09:42
수정 2015-06-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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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건전문가 “대중의 공포와 정부 불신이 효과적 대응 방해”

미국 보건전문가들이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에서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에볼라 발생 시 명백히 드러난 많은 근본적 실수들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조지타운대 로런스 고스틴 공중보건법 교수와 감염병 전문의 대니얼 루시 박사는 ‘메르스 : 세계 보건 과제’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기고문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실수의 예로 투명성 부족과 부실한 감염 통제, 불필요한 학교 폐쇄 등 사회적 혼란을 꼽았다.

이들은 지난 5월 한국에서 단 한 명의 환자에 노출된 수십명이 메르스에 감염되는 ‘초확산’(super-spreading) 상황을 보면 메르스는 사촌 격인 사스보다 사람 간 확산은 더 어렵지만 보건의료 환경에서 잘 확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의 상황은 메르스가 미국 등 다른 나라로 확산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함을 일깨워준다”면서 “메르스는 효과적인 공중보건 전략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스틴 교수와 루시 박사는 메르스 대응 전략으로 보건의료 환경에서의 투명성, 신뢰, 감염 통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감염 예방·통제, 분리, 접촉자 추적조사, 격리 등 공중보건 조치들로 메르스 바이러스를 통제했고 이는 사스와 에볼라에도 널리 적용됐다”며 “하지만 대중의 공포와 정부 불신은 효과적인 대응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메르스의 경우 보건당국이 처음에 환자들을 치료한 병원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투명해야 대중의 신뢰를 받는다. 과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보건당국은 메르스 발생에 대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메르스 감염 통제를 위한 조치로 ▲ 의료 종사자 훈련 및 특정 여행자 진단 검사 ▲ 확인된 접촉자 등으로 격리 최소화 ▲ 지역사회 감염 증거가 부족한 만큼 여행 금지 또는 학교 폐쇄 조치 자제 등을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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