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기춘 의원 내주 소환할 듯…금품의혹 수사 속도

檢, 박기춘 의원 내주 소환할 듯…금품의혹 수사 속도

입력 2015-07-09 15:29
수정 2015-07-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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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동생 내일 소환 방침…박 의원 “의혹 보도, 너무 고통스럽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와 분양대행업체의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해당 업체들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을 다음 주께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취재진과 만나 “박 의원의 출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본인의 출석 의사나 최근 언론에 사건 내용이 보도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서 수사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 측 변호인은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으면 국회 일정 중에도 출석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해 왔다.

변호인은 “(사건 관련 보도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는 박 의원의 심경도 알려 왔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당초 검찰은 7월 임시국회 일정이 끝나는 이달 24일 이후에 박 의원을 조사하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박 의원 측의 이 같은 의사 표시로 소환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우선 박 의원의 친동생을 10일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이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기소한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44)는 박 의원의 친동생에게 2억5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상태다.

이 금품거래의 성격이 개인 간 거래인지, I사가 박 의원을 염두에 두고 친동생에게 맡긴 돈인지 등을 검찰은 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금품과 별도로 검찰은 김씨로부터 박 의원에게 2억원 안팎의 현금과 고가의 명품시계 등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측근 정모(50)씨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달 김씨가 박 의원에게 건넸다는 현금을 명품 가방에 담아 김씨의 가족에게 돌려준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씨는 증거은닉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다.

검찰은 친동생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 의원과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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