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토론회… ’두줄 서기 캠페인’→’걷거나 뛰지 말기’로 개선 제안
에스컬레이터 사고 사상자의 절반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나 고령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에스컬레이터 사고 399건이 발생해 총 55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사망자가 8명이고, 중상과 경상은 각각 403명과 143명이다.
사상자의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269명(48.3%)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50대 109명(19.7%), 40대 52명(9.4%), 10세 미만 46명(8.3%) 등으로 나타났다.
인구를 고려하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사고위험이 10대의 13배, 30대의 5배에 해당한다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399건의 사고 중 80%에 해당하는 315건이 이용자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일어났다.
넘어진 원인은 ‘불안정한 자세’와 ‘걷다가 미끄러짐’이 각각 151건(48%)과 144건(46%)으로 집계됐다.
즉 에스컬레이터 사고 다수는 불안정한 자세로 이용하거나 움직이다가 넘어져 발생한다는 뜻이다.
안전처는 이날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에스컬레이터 이용방법에 관한 토론회를 열어 이러한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에스컬레이터 이용 개선방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다.
특히 토론회에 참석한 안전처와 공공기관, 업계, 전문가들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에 관해 집중 토론할 계획이다.
한 안전처 관계자는 “한 줄이냐 두 줄이냐보다는 걷거나 뛰는 것이 사고의 직접 원인”이라며 “현재의 두 줄 서기 캠페인을 ‘걷거나 뛰지 말고 손잡이를 잡고 이용하기’를 강조하는 캠페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토론회에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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