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무관 3명, 총경 9명 등 고위직 늘어나

경찰 과장급이 이끌던 과학수사센터가 내년에 국장급 조직으로 위상이 올라간다.

경찰청 관계자는 “내년에 경무관 3명, 총경 9명을 늘리는 것으로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경찰청은 늘어나는 경무관과 총경 각 한 자리를 과학수사센터에 배정해 조직을 국장급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총경급인 과학수사센터장을 경무관급인 과학수사관리관으로 격상하고, 과학수사관리관 밑에 총경급인 과학수사담당관과 범죄분석담당관을 둔다.

또 다른 경무관은 제주지방경찰청에 배정해 차장을 신설하고, 나머지 한 자리는 강원 또는 충북지방경찰청에 배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증원된 총경은 신설되는 일산서부경찰서장을 비롯해 주로 지방경찰청에 배정한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인 ‘경찰관 2만명 증원’이 예정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찰청과 관계부처간 협의에서 경찰청이 애초 요구한 규모보다 증원 인력이 적게 반영돼서다.

경찰청은 2017년까지 경찰관 정원을 2만명 확대하기로 하고 해마다 일정 규모 정원을 늘리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리가 요구한 규모보다 적게 증원하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내년에 (줄어든 만큼) 보충해서 더 늘릴 것인지 등을 다시 협의할 수 있으므로 2만명 증원 계획이 연기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