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에 저인망어선 동원”

해경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에 저인망어선 동원”

입력 2015-09-08 15:34
수정 2015-09-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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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조도·완도군 보길도도 수색…수중·원거리 표류 가능성 대비

해경이 제주 추자도 ‘돌고래호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에 저인망어선 투입을 결정했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실종자 수중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오늘 저녁부터 저인망어선 16척을 동원, 추자도 근해 해저를 수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실종자가 원거리까지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도군 조도, 완도군 보길도 일대 해안가에 대해서도 공무원과 주민을 동원한 해안수색을 해당 지자체에 요청했다.

인근 해역 지리에 밝은 추자도 어선도 수색 작업에 추가 투입된다.

해경은 현재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9척, 어선 등 40여척의 배를 투입해 추자도를 중심으로 방사형의 3개 구역을 설정,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구역은 사고 선박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9㎞ 지점으로 해안지형에 익숙한 소형함정 등을 배치했다.

반경 18.5㎞까지인 2구역은 중형함정을 중심으로, 반경 37㎞까지인 3구역은 대형함정을 배치해 수색 중이다.

해안가 수색에도 추자도 주민과 군·경 인력 190명이 투입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 6일 낮 12시 47분께 10번째 시신을 발견한 이후 만 이틀 넘게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이 본부장은 사고 당일 초기 수색구조 상황을 설명하며 표류예측시스템 예측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해경은 사고 당일인 5일 오후 11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해양조사원의 표류예측시스템을 이용해 예측을 하려 했으나 해양조사원의 시스템이 멈춰버렸다.

이에 오후 11시 3분께 국립해양조사원에 직접 표류예측시스템으로 파악되는 돌고래호의 예상 위치 자료를 요청, 6일 오전 1시 30분께 결과를 통보받았다.

6일 오전 2시 4분에 이 자료와 추자도 근해의 국지적인 와류, 표류예측시스템이 틀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자도 동·서·남·북 해역을 포함한 가로 12.5해리(23.2㎞), 세로 10해리(18.5㎞)를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 계획을 수립했다.

해경은 수색 초기에는 신호소멸위치와 표류예측시스템 결과, 돌고래호의 예정 항로 등을 중심으로 함정을 배치했으며 이후에 도착한 함정은 수색 계획에 따라 배치했다.

이 본부장은 표류예측시스템에 너무 의존, 결과적으로 틀린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표류예측시스템 결과는 참고자료일 뿐이지만 과학적인 유일한 자료”라며 “이와 함께 현지 상황, 매뉴얼 등을 전반적으로 종합해 결정을 내린다”고 답했다.

어민들이 당시 조류 등을 감안했을 때 남쪽으로 흘러갔을 것이라고 했음에도 이를 수색에 반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어민들 얘기도 다 듣는다. 그때 현장에 나간 민간자율구조선도 현지 주민들”이라고 밝혔다.

항공기를 수색에 투입하지 않고 조명탄을 사용하지 못한 것은 당시 시정이 1㎞밖에 되지 않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항공기 이륙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항공기의 시정 운항제한치는 고정익 5㎞, 헬기 5.5㎞다.

이 본부장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10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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