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교사 60% 이상이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현장 교사 60% 이상이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력 2015-09-11 14:23
수정 2015-09-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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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전국 초·중·고 교사 943명 설문

현장 교사들의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 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11일 교육과정 개정, 역사 교과서, 한자 병기 등에 대해 전국 초·중·고 교사 9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가 지난 3∼9일 온라인 설문을 한 결과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매우 찬성’ 15.3%, ‘찬성’ 21.4%로 모두 36.7%였다. 그러나 반대 의견은 ‘매우 반대’ 42%, ‘반대’ 20.6%로 62.6%였다.

국정화 반대 목소리는 고등학교 교사가 68.1%, 중학교 67%, 초등학교 56% 순으로 높았다.

교사들은 대부분 현 교육과정 개정 논의에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정 개정에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매우 많이’라는 응답은 1%에 그쳤고, ‘약간 반영’은 15.1%였다.

반면에 ‘별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41.1%,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42.1%로 교사들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83.2%에 달했다.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에 대해서는 반대(68.9%)가 찬성(30.9%)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7월부터 시행되는 인성교육진흥법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48.3%로 절반에 가까웠다.

매우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은 0.9%, 약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20.8%에 그쳤다. 역효과를 우려하는 의견도 29.7%나 됐다.

좋은교사운동은 설문 결과에 대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현장 교사들과 역사학계의 반대에도 정치권이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교육과정을 갖고 직접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들이 교육과정 논의에 소외의식을 많이 느끼는 것은 교육과정의 정당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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