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태환수영장’ 명칭에서 ‘박태환’ 안 뺀다

‘문학박태환수영장’ 명칭에서 ‘박태환’ 안 뺀다

입력 2015-09-17 14:31
수정 2015-09-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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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한국 수영 발전 견인 공로 감안” 유정복 시장, 박태환 초청 오찬 격려

인천시가 ‘문학박태환수영장’의 명칭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박태환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한국 수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고려, 수영장 이름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박태환은 작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FINA로부터 선수자격정지 18개월과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은1, 동5)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박태환이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은 이상 ‘문학박태환수영장’ 명칭에서 ‘박태환’이라는 이름을 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금지약물 투약의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영장 명칭까지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반대 여론도 컸다.

시 관계자는 “수영장 명칭은 여론 동향을 고려해 박태환 선수와 협의해 변경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그러나 수영장 명칭을 바꿔야 할 정도의 반발 여론이 없어 현재 명칭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을 1년 앞둔 2013년 10월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 단지 내에서 문을 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박태환 선수와 부친을 시청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격려했다.

유 시장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인천시청 소속 선수로 활약한 박태환이 시련 끝에 최근 훈련을 재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격려차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유 시장은 “박태환 선수는 우리 국민의 아들이나 다름 없으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고, 박태환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인지 모르고 주사를 맞았다며 병원 측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병원 측이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남성호르몬 주사제 네비도를 투여한 혐의가 있다며 의사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태환은 내년 3월 2일 자격정지 기간이 종료되지만 징계가 끝나도 3년 이내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현재로서는 내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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