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소총 갖고 탈영 병사 “어디 있나”…이틀째 오리무중

K-2소총 갖고 탈영 병사 “어디 있나”…이틀째 오리무중

입력 2015-09-25 15:54
수정 2015-09-25 15: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개인 수첩에 자신을 ‘지적왕·구멍왕’이라고 표현”

지난 24일 강원 철원에서 훈련 중 K-2 소총을 가지고 종적을 감춘 유모(22) 일병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 일병의 개인 수첩에서 탈영을 암시한 문구가 발견됐다.

25일 육군 등에 따르면 유 일병의 군장 내에서 자신을 ‘지적왕’, ‘구멍왕’으로 표현한 내용의 개인 수첩이 발견, 내용 분석과 함께 동료 부대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켓 형태의 수첩에는 “선임병이 유 일병을 수차례 지적한 내용이 있었고, ‘지적왕’, ‘구멍왕’ 등으로 자신을 비하하는 문구가 있었다”며 “욕설이나 구타 등 병영 내 부조리를 암시하는 내용의 글은 수첩에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입대한 유 일병은 지난 7월 소속 부대에 배치됐다.

유 일병은 자대 배치 직후 시행한 인성 검사에서도 ‘복무 부적응’ 판정을 받아 도움병사(관심병사)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 일병을 찾기 위한 군 당국의 수색도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군 당국은 유 일병이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 이북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군 병력을 대거 투입해 훈련지 주변과 인근 야산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유 일병은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인근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대대전술훈련 중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종적을 감췄다.

당시 유 일병은 K-2 소총을 가지고 이탈했으나 실탄은 휴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