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한국사 국정화 찬성입장 확정…”국론통합 기대”

교총, 한국사 국정화 찬성입장 확정…”국론통합 기대”

입력 2015-10-11 16:28
수정 2015-10-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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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등 설문조사 62.4% 국정화 찬성…진보단체는 반발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한 찬반입장 표명을 유보해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11일 국정화 찬성 의견을 공식화했다.

국내 최대규모의 교원 직능단체인 교총은 이날 개최한 전국 시·도교총 회장 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 논란이 교육계 안팎은 물론 정치권에서 심화하는 가운데 입장 표명을 유보해왔는데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과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교육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그동안 교직 사회에서 한국사 국정화를 놓고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점 등을 들어 한국사 국정 교과서 추진에 대한 견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중학교 한국사는 국정으로 가되 고교 교과서는 검정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의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총은 “현장 교원과 교총 내 민주적 의견수렴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이달 5∼9일 교총 대의원회·지역교총 회장과 사무국장, 학교 분회장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체 4천599명 중 62.4%가 국정화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국정화 찬성을 공식화하면서도 교과서 집필 기준과 내용·방법 등을 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론화를 거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 교과서 집필진은 이념적으로 편협되지 않은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가진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국정화의 핵심은 대한민국 역사 정립을 통한 국민의 올바른 역사관 함양에 있다”며 “교과서 발행체제에 매몰돼 ‘올바른 역사교육’이라는 교육 문제가 정치문제로 비화하고 이념적 대립·갈등으로 확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계기로 ‘대한민국 역사 바로 알기 및 바로 세우기 전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도 천명했다.

안양옥 회장은 “교총은 역사교육의 목표인 미래 세대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고심 끝에 교총의 입장과 대안을 제시하게 됐다”며 “민주적 의사 결정으로 이뤄진 것인 만큼 교육계의 이해와 정부·정치권·사회의 적극적인 국론 통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보성향 교육단체들은 국정화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과거에 대한 찬양 일색으로 국민의 사기를 올리는 것은 교육부가 역사 교육을 통해 할 일은 결코 아니다”라며 국정화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정부는 역사를 장악하려 하지 말고 더 다양한 역사 관점을 어떻게 교육 과정에 반영할 것인지 고민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466개 단체가 모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도 12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 추진 중단을 요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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