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중국서 검거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중국서 검거

입력 2015-10-11 21:38
수정 2015-10-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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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7년 만에 장쑤성서 붙잡아

 4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의 주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이 도주 7년 만에 중국에서 붙잡혔다.

강태용씨
강태용씨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강씨를 11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줄곧 산둥성에서 지내다 최근 장쑤성으로 은신처를 옮긴 강씨는 잠복해 있던 중국 공안에 의해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을 통한 중국 당국과의 사법 공조를 통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다단계 업체 ㈜씨엔의 실질적인 자금관리인으로 활동했던 강씨는 2008년 김광준(54)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에게 2억 4000만원 상당의 불법 자금을 건네는 등 정·관계 로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검사는 2012년 구속돼 뇌물수수 등으로 7년형을 받았다.

 조희팔의 2인자로 알려진 강씨는 도피 직전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12월 조씨 등과 함께 중국으로 밀항했다. 중국 도피 직후 조희팔과 함께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강씨는 이르면 다음주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강씨가 검거됨에 따라 사망 자작극을 벌이고 중국에서 도주생활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조씨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희팔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피라미드 사기범으로 4조원의 피해액에 3만명의 피해자가 있으며 자살한 피해자만도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2008년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검찰 관계자는 “강태용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그동안 미진했던 조희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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