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때 주점이 징계감인가’…한국외대 학생들 반발

‘축제 때 주점이 징계감인가’…한국외대 학생들 반발

입력 2015-10-19 08:20
수정 2015-10-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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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단 등 16명 학칙 위반으로 징계위 회부돼

학교 축제 때 주점을 열었다는 이유로 한국외대 학생 10여명이 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학생들이 축제 때 주점을 운영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20일 총학생회장단 등 16명을 대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학생들은 ‘술을 마시고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학교 측에 보여준다’는 취지로 학생 중앙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가을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클린 주점’을 열었다.

학생들은 주점 개시에 앞서 ▲ 정해진 시간에만 주점을 운영할 것 ▲ 고성방가·성추행 등 소란이 일지 않게 할 것 ▲ 끝난 뒤 뒷정리를 잘할 것 등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이 담긴 ‘클린 주점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는 ‘음주 행위로 학교 질서를 문란하게 할 때 해당 학생을 징계처분할 수 있다’는 학칙과 2012년 발표된 ‘교내 음주문화 개선 선언문’을 근거로 학생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외대는 선언문 발표 이후 학내 주점 설치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학생과 해당 과에 지급되는 장학금을 없애는 등의 징계를 하고 있다.

이번 징계위에 회부된 학생 명단에는 주점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총학생회 회장단 외에도 단과대 회장단과 총학생회 집행부원까지 명시돼 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축제 때 연 주점이 학교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총학생회 회장단의 경우 학칙을 어긴 것은 맞으니 징계가 내려지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뒷정리를 도운 단과대 회장단과 학생회 집행부까지 무리한 징계를 하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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