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측근에게 1억원 받은 경찰관 혐의 전면 부인

조희팔 측근에게 1억원 받은 경찰관 혐의 전면 부인

입력 2015-10-19 16:07
수정 2015-10-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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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검거 당시 현금 2만원 소지…중국 내 조력자 여부 조사’4조 다단계 설계자’ 강태용 처남 인터폴에 ‘적색수배’

대구지방경찰청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은 송환을 앞둔 강태용(54) 처남인 배상혁(44)에게 ‘적색수배(Red Notice)’를 내리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적색수배는 살인 등 강력범죄 사범이나 조직폭력단 중간보스 이상 범죄자, 50억원 이상 경제사범 등에게 내리는 국제수배의 하나다.

적색수배 대상자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회원으로 가입한 세계 180여개 국가 어디서든 체포될 수 있고 수배를 한 국가로 압송된다.

경찰은 통상 출국 기록이 있어야 적색수배를 내린다. 그러나 경찰은 배씨가 출국한 기록이 없지만 2008년 11월 국내 수배를 내리고 나서 소재 파악이 전혀 되지 않고 생존기록도 없어 밀항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 중으로 프랑스 리옹에 있는 인터폴 사무국에 수배요청서를 보낼 방침이다.

배씨는 조씨 일당이 전국을 무대로 4조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을 벌이던 시점에 전산실장을 담당한 핵심 인물이다.

경찰은 유사수신업체를 앞세워 불특정 다수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하위 투자자 자금으로 상위 투자자와 회사 간부들에게 높은 배당금과 수당을 주는 이른바 금융다단계 사기 범행을 ‘설계’하는 데 배씨가 중추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내 수배를 내릴 당시 배씨가 조씨 일당과 공모, 1조1천억원대 다단계 유사수신을 한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배씨를 검거해 본격 조사하면 추가 범행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강씨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를 상대로 조씨 일당과 접촉 여부를 집중 캐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정씨가 지난 13일 중국 광저우로 출국을 시도할 당시 신용카드 1장을 소지했지만 현금은 한화 2만원만 가지고 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씨는 검거 당시 ‘스크린골프 관련 사업을 위해 출장을 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여행이나 사업을 위한 출장의 경우 적지 않은 양의 미화나 위안화를 소지하는 것이 통상적인 점을 비춰볼 때 경찰이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다.

경찰은 중국 내에 조씨 일당과 관련된 다른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휴대전화 통화 내역, 금융거래 내역, 중국 내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정씨는 1억원 수뢰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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