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화여대 남학생 모집’에 여고 동문·학부모 ‘부글부글’

‘배화여대 남학생 모집’에 여고 동문·학부모 ‘부글부글’

입력 2015-10-23 11:40
수정 2015-10-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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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명문’으로서 정체성 지켜야”

배화여대가 남학생을 모집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남학생들이 섞인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자 배화여고 동문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배화여고 동문들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배화여고 총동문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어 ‘여성 명문’으로서 배화여중·여고·여대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법인 배화학원은 올해 6월5일 이사회에서 법인 정관 1조 ‘이 법인은 대한민국 교육의 근본이념과 기독정신에 의거하여 여성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에서 ‘여성’이라는 낱말을 빼기로 의결했다.

최근에는 평생교육원 전문학사과정을 홍보하면서 ‘남학생도 다닐 수 있는 학점은행제 대학교’라고 홍보하고, 남학생이 섞인 캠퍼스 투어도 진행했다.

비대위는 “배화학원의 근간을 흔드는 정관 개정을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고 진행해 학내 구성원 모두의 정체성을 짓밟았다”며 “시류를 좇아 남녀공학 추진을 하기보다 배화여대만의 특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화여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배화여고 안에 자리한 까닭에 배화여고 재학생들과 통학로가 겹쳐, 학부모들이 야간 자율학습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다니는 재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철거 논란이 일었던 배화여고 과학관에 대해서도 조속히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고, 건물을 보전하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법인 측에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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