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왔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가뭄 봄까지 지속”

단비 왔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가뭄 봄까지 지속”

입력 2015-11-07 17:53
수정 2015-11-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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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내려…누적강수량은 평년보다 462.5㎜ 적어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7일 전국이 흐리고 모처럼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중부 지방은 서울 15㎜, 용인 28㎜, 강릉 53.5㎜, 태안 41㎜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남부 지방은 산청 36.5㎜, 울진 31.7㎜, 군산 26.9㎜, 구례 48.5㎜ 등이다.

산악지대에는 미시령 108㎜, 한라산 진달래밭 90.5㎜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9일 자정까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30∼80mm, 경남 해안, 제주도 산간 20∼60mm, 그 밖의 전국에서 10∼40mm의 비가 내길 것으로 전망했다.

11월의 평년(30년 평균치) 강수량이 46.7㎜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비의 양은 매우 많은 수치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11월 평년 강수량이 40∼50㎜ 수준”이라며 “거의 한달간 내릴 비가 이번 사흘간 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남과 수도권의 극심한 가뭄 해갈은 어려워 보인다.

올해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의 누적 강수량(780.4㎜)은 평년(1천242.9㎜) 대비 62% 수준이다. 부족한 강수량이 462.5㎜에 이른다.

7∼9일 내리는 비의 양은 대부분 지역에서 10∼40㎜이므로 부족 강수량의 10%를 밑돈다.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앞으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평년치를 보면, 큰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

겨울철 4개월(11월∼이듬해 2월)의 평년 강수량은 135㎜다. 월별로는 11월 46.7㎜, 12월 24.5㎜, 1월 28.3㎜, 2월 35.5㎜다.

김 통보관은 “이번 비가 가뭄 대처에 약간의 도움은 되겠지만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극심한 가뭄은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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