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이프 시위 물대포 진압…도심 아수라장

쇠파이프 시위 물대포 진압…도심 아수라장

입력 2015-11-15 23:28
수정 2015-11-1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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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시위 농민 1명 중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진출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설치된 차벽을 넘으려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등 저지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진출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설치된 차벽을 넘으려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등 저지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의 한복판이자 대한민국의 중심부인 광화문 일대가 주말 저녁부터 자정 무렵까지 시위대의 함성과 쇠파이프, 경찰의 방패와 물대포가 뒤섞이며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이 세운 차벽에 길이 막히자 일부 시위대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많은 사람이 다치고 연행됐다. 경찰버스 파손 등 재산 피해도 상당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을 내걸고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는 10만명 안팎의 인원(주최 측 주장 13만명, 경찰 추산 6만 8000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 차벽에 길이 막히자 과격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 참가자들이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고 미리 준비한 밧줄로 경찰버스를 끌어내 파손시켰다. 일부는 횃불을 들고 나타나 심야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본집회 시작 전 차벽으로 광화문광장 일대를 원천 봉쇄한 경찰은 쇠파이프와 각목 등이 등장하자 캡사이신 살수총과 물대포로 맞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백모(68)씨가 얼굴에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쓰러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집회 참가자 49명이 입건됐고 시위대 29명과 경찰 113명 등 142명이 부상했다. 경찰버스 50여대가 파손됐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 조종한 자, 극렬 폭력행위자는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5-11-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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