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해 있는 조계사 관음전 주변 주차장에 경찰이 진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쯤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조계종 종무원 1명이 몸싸움 끝에 갈비뼈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진 출두’ 시한으로 밝혔던 9일 오후 4시를 1시간 여 앞두고 경찰 병력 600여명을 한 위원장이 은신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주변에 배치했다. 이날 오전 ‘공권력 투입 반대’ 입장을 밝힌 조계종 종무원 200여명이 경찰 병력과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계종 측은 종무원 200여명을 관음전 입구에 배치했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종무원 박모(40)씨가 갈비뼈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긴급 호송됐다.

한 위원장 체포 작전에 대한 찬반 양측의 고성까지 오가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 측은 “경찰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조계종 직원 한 명이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 한 위원장 검거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경찰은 이를 방해할 시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모두 입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 측은 “한 위원장이 체포되면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서울 남대문 경찰서로 즉시 호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조계사는 직원들을 동원해 관음전 2층과 조계사 경내를 연결한 다리를 일부 해체해 다리를 경내 방향으로 접어 사람이 오갈 수 없도록 했다. 경찰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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