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고용안정성·노동시간·소득분배 OECD ‘바닥’

韓 고용안정성·노동시간·소득분배 OECD ‘바닥’

입력 2015-12-22 12:45
수정 2015-12-22 12: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용부 통계자료…노조 가입률, 북유럽 국가의 1/7 수준

고용안전성, 노동시간, 소득분배, 남녀 임금격차 등 각종 노동지표에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노동부의 노동통계인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의 고용안정성을 보여주는 근속기간의 경우 우리나라는 평균 5.6년에 불과해 관련 통계가 발표되는 OECD 25개국 중 가장 짧았다.

이탈리아(12.2년), 슬로베니아(11.6년), 프랑스(11.4년) 등은 근속기간이 우리나라의 2배가 넘었다. OECD 평균은 9.5년이었고, 우리나라 다음으로 근속연수가 짧은 덴마크도 7.6년이었다.

고용안전성을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지표인 임시직 근로자 비중에서도 우리나라는 21.7%에 달해 OECD 29개국 중 5위에 올랐다. OECD 평균은 13.9%에 불과했다.

연간 노동시간은 OECD 최장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평균 2천57시간에 달해 OECD 평균(1천706시간)보다 300시간 이상 길었다.

독일(1천302시간), 네덜란드(1천347시간), 프랑스(1천387시간), 벨기에(1천430시간) 등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는 1천500시간에 못 미쳤다.

자영업자와 가족종사자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천124시간으로 OECD 32개국 중 두번째로 길었다. 우리나라보다 노동시간이 긴 멕시코는 2천228시간이다.

노동시간은 길지만 노년빈곤으로 인해 은퇴는 엄두를 못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남성의 유효 은퇴연령은 평균 71.1세로, 멕시코(72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유효 은퇴연령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빠져 더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나이로, 실질적인 은퇴 시점을 뜻한다.

여성의 유효 은퇴연령도 69.8세로 칠레(70세)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분배지표는 OECD 회원국 중 불평등 문제가 가장 심각한 미국 다음으로 열악했다.

임금분포를 십분위로 나눠 고소득 근로자(D9)의 소득이 저소득 근로자(D1)의 몇 배나 되는지를 측정한 ‘임금 10분위수 배율’은 4.6이었다. 이는 미국(5.2)에 이어 OECD 23개국 중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23.9%로 이 역시 미국(25.3%)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성별 임금격차는 OECD 22개국 중 가장 컸다.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차이는 36.3으로, OECD 평균(14.5)의 두 배가 넘었다. 이는 남성 임금이 100일 때 여성 임금은 63.7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9.9%에 불과해 29개국 중 4번째로 낮았다.

OECD 평균은 29.1%였다. 아이슬란드(83%), 핀란드(69%), 스웨덴(67%), 덴마크(67%) 등 북유럽 국가의 노조 가입률은 모두 60%가 넘어 우리나라의 약 7배에 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