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향토기업 회장이 운전기사 상습 폭행 물의

창원 향토기업 회장이 운전기사 상습 폭행 물의

강원식 기자
입력 2015-12-23 20:05
수정 2015-12-23 20: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남 창원의 한 향토기업 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최근 권고사직을 당한 B씨는 23일 김 회장이 뚜렷한 이유 없이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지난 9월부터 김 회장 운전기사로 일하다 최근 회사로부터 권고사직 됐다. B씨는 “지난 10월 중순 김 회장 부인의 지시로 회사에 가 있던 중 김 회장이 ‘왜 거기에 있느냐’고 호통을 쳐 김 회장 자택으로 서둘러 돌아갔더니 김 회장이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찼다”고 말했다.

B씨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복통으로 일주일간 집에서 쉬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김 회장이 욕설을 수시로 했다고 주장했다. B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B씨에게 “개자식아”, “XX놈”, “싸가지 없는 새끼…”등의 욕설이 담겨 있었다.

B씨는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고 폭행과 욕설을 참고 견뎠으나 지난달 말 회사에서 ‘일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은 뒤 지난 15일자로 권고사직 됐다”고 말했다.

B씨는 “김 회장은 아무 이유 없이 습관처럼 폭행과 욕설을 하며 짐승취급을 했다”면서 “앞서 근무했던 많은 운전기사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 하루나 이틀 만에 그만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B씨는 더 이상 이런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김 회장의 행태를 알리게 됐다며 김 회장이 직접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더 이상 문제로 삼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노동부 등 관련기관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가족은 “(운전기사 주장과 관련해) 확인을 해서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