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전화번호 명단 발견”…곳곳에 성매매 암시

“의문의 전화번호 명단 발견”…곳곳에 성매매 암시

입력 2016-01-16 02:14
수정 2016-01-1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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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개 이상의 휴대전화 번호와 성매매를 암시하는 단어라고 의심되는 전화번호 명단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확인에 나섰다.

여론기획 전문 회사인 ‘라이언 앤 폭스’는 15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활동하는 성매매 조직이 작성한 ‘고객명부’가 발견됐다”며 이와 과련된 엑셀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6만6천300여개의 전화번호가 차량 등 특이사항과 여성의 이름 등과 함께 정리돼 있다.

특이사항 란에는 ‘에쿠스’, ‘검정 벤츠’ 등 차량과 ‘2대2 만남’, ‘긴밤 80’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단어도 있었다.

‘담에 보자함’, ‘잠수’라는 단어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이 명단이 성매매 조직의 고객 명단이 맞다면 여성과 만났다가 마음이 변해 돌아갔거나 아예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은 경우로 여겨지는 대목도 있다.

기자는 무작위로 이 명단에 적힌 번호로 전화해 봤다. 한 남성은 기자가 전화번호 옆에 적힌 차량 특징과 차량번호를 언급하며 “이 차의 주인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연합뉴스 기자라고 신분을 밝히자 이 남성은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

특이사항 란에 ‘건전만남’이라고 쓰인 한 남성은 “조건만남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라이언 앤 폭스 대표는 “이 명단에 공무원을 비롯해 다수의 전문직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BMW와 벤츠 등 고급 승용차 소유자는 1천300여명이나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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