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성접대 했다” 성매매여성 진술 나와

“경찰도 성접대 했다” 성매매여성 진술 나와

입력 2016-02-26 09:10
수정 2016-02-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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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명 고객명단’ 조직 수사하다 적발

일선 경찰관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성매매여성의 진술이 나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만명의 고객 명단을 관리했다는 강남 성매매 알선조직을 수사하다 나온 결과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조직으로부터 성 접대와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경찰관 3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성매매 고객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조직을 수사하다가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경찰관이라고 소개받은 남성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복수의 조직원들로부터 경찰에게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 경찰관 3명으로 수사망을 좁혔다.

이번에 출석을 요구받은 3명의 경찰은 서초경찰서 등 서로 다른 경찰서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흥업소 호객꾼 출신 조직원인 조모씨가 성 접대 등 경찰을 상대로 한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관(官) 작업’을 했다는 소문이 무성해 이미 붙잡은 조직원들에게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 접대받은 경찰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접대 대가가 무엇이었는지는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찰 수사는 여론기획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라이언 앤 폭스’ 사가 강남의 성매매 조직이 관리한 고객 명단이라며 두 차례에 걸쳐 22만여 개의 전화번호가 적힌 엑셀 파일을 공개해 시작됐다.

경찰은 앞서 이 조직 총책 김모(36)씨와 성 매수자를 유인한 채팅조직 책임자 송모(28)씨를 구속했고, 다른 업주·채팅 요원·성매매 여성 등 5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고객 명단에는 옆에 ‘경찰’이라고 적힌 전화번호들이 있었다. 경찰은 이번에 출석을 요구한 경찰관들은 이 명단과 무관하며 수사 중 혐의가 드러난 이들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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