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바둑 꿈나무 부터 박사까지…관심끄는 바둑학교들

<세기의 대국> 바둑 꿈나무 부터 박사까지…관심끄는 바둑학교들

입력 2016-03-12 16:31
수정 2016-03-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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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은초·순천 한국바둑고…명지대는 ‘바둑박사’ 5명 배출

‘우리 아이, 프로 바둑 기사로 키우고 싶은데 어디서 가르쳐야 할까’

이세돌-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녀의 진로로 바둑을 고려해 보려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12일 한국초등바둑연맹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 가운데 바둑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특기적성 교육 차원에서 상당수 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바둑교실을 개설해 놓고 있다. 바둑이 집중력, 사고력 증진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과후 바둑교실을 택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초등바둑연맹 서울지부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시내 초등학교 가운데 약 50% 이상이 방과후 바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은평구에 있는 연은초등학교는 최근 방과후학교 바둑부와는 별도로 ‘바둑운동부’를 창단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말 창단한 바둑운동부에는 현재 2∼6학년 남학생 6명이 가입돼 있고, 곧 1명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이들은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 코치로부터 매일 정규 수업이 끝난 뒤 바둑 훈련을 받는다.

이 학교 이행국 교감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 바둑 종목이 신설됐는데 여기서 우리 학교 학생이 금메달을 딴 것을 계기로 바둑운동부를 창단하게 됐다”며 “초등학교 바둑운동부는 우리 학교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에 있는 한국바둑고등학교는 국내 최초의 바둑 특성화고교다.

1972년 주암종합고등학교로 개교한 이 학교는 원래 일반계열과 공업계열이 합쳐진 학교였으나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하자 바둑을 생존 전략으로 택했다. 바둑의 역사 만큼이나 국내 아마추어 바둑 인구도 꽤 되지만 바둑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김종구 교장은 “프로 바둑 기사분들 중 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이들이 많지 않다. 대부분 바둑도장에 들어가 합숙을 하며 배운다”면서 “이들이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으려면 전문학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 전남도교육청, 순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학교를 바둑 특성화고로 전환키로 하고 2013년 한국바둑고교로 개명했다.

신입생 정원은 40명으로, 바둑특별전형과 일반교과전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입학생들은 바둑 전문 교과 외에 국·영·수를 비롯한 일반 교과도 똑같이 배운다. 올해는 39명의 첫 졸업생도 배출했다.

김 교장은 “바둑계에는 우리 학교가 이미 알려져 입학 문의가 수시로 들어오는 편”이라며 “현재 바둑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선발 비율이 6대4인데, 내년부터는 바둑특별전형 인원을 훨씬 더 늘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학과정 중에는 1997년 세계 최초로 바둑학과를 개설한 명지대 용인캠퍼스 바둑학과가 전문 인력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 최초로 바둑학사를 배출한 데 이어 2009년에는 박사 과정을 개설해 5명의 ‘바둑 박사’까지 배출했다. 5명 중에는 독일인 유학생 1명도 포함돼 있다.

현재 학부에 118명(외국인 18명), 대학원에 13명(외국인 10명)이 재학 중이며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에는 중국 학생들이 가장 많다고 이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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