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속 단검술 운전 시비에 잘못 써먹은 운전자 검거

‘태양의 후예’ 속 단검술 운전 시비에 잘못 써먹은 운전자 검거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4-20 12:00
수정 2016-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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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중장비기사 이모(40)씨는 보복운전에 항의하는 버스 운전기사를 차량에 매달고 달리다가 구속됐다. 사진은 이씨가 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워 버스를 가로막은 뒤 버스에 발길질하는 모습. 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지난 5월 중장비기사 이모(40)씨는 보복운전에 항의하는 버스 운전기사를 차량에 매달고 달리다가 구속됐다. 사진은 이씨가 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워 버스를 가로막은 뒤 버스에 발길질하는 모습.
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보복운전에서 번진 말싸움 끝에 상대방을 목검으로 위협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운전 시비로 말다툼을 하던 중 분을 참지 못하고 목검을 꺼내 보이며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씨는 16일 오후 5시쯤 강동구 명일동 방면에서 용마터널 방향으로 BMW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올림픽대로에서 암사대교 합류지점에서 진입하는 윤모(36)씨의 화물차에 양보운전을 하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높였다.

윤씨가 상향등을 서너번 깜박이자 화가 난 한씨는 급제동을 해 윤씨의 차량을 멈춰 세웠다.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말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윤씨는 “외제차 타고 다녀 돈이 많으냐.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왜 내리라고 했느냐”며 한씨를 도발했다.

격분한 한씨는 운전석으로 가서 평소 소지하고 다니던 24cm 길이의 목 단검을 꺼내들었다. 깜짝 놀란 윤씨가 급히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 올라타 문을 잠갔으나 한씨는 운전석 문을 당기면서 열려있던 창문을 통해 “까불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

겁이 난 윤씨가 그대로 차를 몰고 도망가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목검을 검정 테이프로 둘둘 감아놔 일반인이 흉기로 인식하고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

군 복무 시절 특공무술을 연마했던 한씨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끌면서 취미로 단검술을 연마하기 위해 목검을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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