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친 살해한 남매… ‘집문서 때문?’

어버이날 부친 살해한 남매… ‘집문서 때문?’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10 15:32
수정 2016-05-10 15: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어버이날 아버지 살해 현장
어버이날 아버지 살해 현장 10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70대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남매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살인사건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어버이날 70대 아버지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40대 두 남매의 범행 동기가 재산 문제로 좁혀지고 있다.

10일 경찰은 어버이날 아버지 A(78)씨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딸 B(48)씨와 아들 C(43)씨가 살해 전 아버지에게 집문서를 요구했다는 A씨 주변 인물의 진술을 확보했다.

A씨와 같은 복지관에 다니며 가깝게 지내던 D 할머니는 “한 달 전에 아들이 A씨를 찾아와 때리고 괴롭히는 바람에 A씨가 ‘아들이 무섭다’며 우리집에 피신 왔다”고 말했다.

A씨의 동생도 경찰조사에서 “한 달 전 아들이 집에 찾아와 ‘집문서를 내놓으라’며 소동을 벌여 고민이라고 얘기했었다”고 진술했다.

30년 넘은 A씨 명의의 79.67㎡짜리 아파트는 현재 1억50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숨진 A씨는 7년 전 아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자식들과 따로 살면서 기초연금과 생계급여 등 월 36만원 안팎을 지원받으며 홀로 생계를 꾸려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주말 D씨에 집에 머물다가 교회에 간다며 어버이날인 8일 오전 8시쯤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갔다가 다음날 흉기와 둔기로 살해된 채 집 안 고무통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B씨와 C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