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가 남의 가정사?”…착한 오지랖이 필요합니다

“아동학대가 남의 가정사?”…착한 오지랖이 필요합니다

입력 2016-05-19 18:57
수정 2016-05-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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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오지랖’이 아동학대를 막습니다.”

아동학대 행위자의 80%는 부모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 전국 아동학대현황 보고서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학대는 종종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

이웃들은 남의 가정사라는 이유로 이런 행위들을 종종 내버려두곤 한다.

혼자서 힘으로 학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이는 하루하루 크나큰 고통과 아픔 속에서 나날을 보내야 한다.

부산경찰이 19일 이웃집에 관심을 두는 ‘착한 오지랖’을 펴달라며 캠페인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부산대 정문 앞에서 멍 자국으로 얼룩진 아이 얼굴이 담긴 대형 패널을 설치하고 시민과 학생이 스티커로 제작된 멍 자국을 떼어내 웃는 아이의 얼굴을 되찾아 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동래경찰서, 벡스코, 홈플러스 가야점, 롯데백화점 동래점 4곳의 자동출입문에 착한 오지랖 랩핑광고도 부착했다.

자동출입문이 닫힌 상태에서는 문 양쪽에 아동학대를 연상케 하는 그림과 비를 막는 우산 그림이 각각 그려져 있던 것이, 시민이 문을 열면 두 문의 그림이 합쳐지며 비 오는 날 아동에게 우산을 씌어주는 장면으로 변한다.

각 그림 위에 있던 글자도 합쳐져 ‘이웃집 잘못된 자식교육 신고하면 착한 오지랖’이라는 문구가 생긴다. 이 광고는 부산대학생광고연구회 ‘PAM’이 재능 기부한 것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조금의 수고가 한 아이를 끔찍한 삶에서 구원할 수 있다”면서 “112나 1366(여성긴급전화) 등으로 꼭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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