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4% “면접에서 병풍 선 경험 있다”

구직자 64% “면접에서 병풍 선 경험 있다”

이지연 기자
입력 2016-05-24 10:47
수정 2016-05-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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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64% “면접에서 병풍 선 경험 있다”
구직자 64% “면접에서 병풍 선 경험 있다”
구직자 10명 중 6명은 면접에서 ‘병풍 신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8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5%가 ‘면접에서 들러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본인이 들러리가 된 것 같다고 느낀 상황 1위는 ‘특정 지원자에게 질문이 집중될 때’였다. 그 외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만 물어볼 때’, ‘질문을 거의 받지 못할 때’, ‘면접관과 친분이 있는 지원자가 있을 때’, ‘다른 지원자가 나보다 뛰어나 보일 때’, ‘남들과 비교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을 때’, ‘나만 남들과 다른 질문을 받을 때’ 등의 상황도 꼽혔다.

본인이 생각하는 들러리가 된 이유로는 ‘같은 조에 내정자가 있어서’ ‘학연, 지연 등의 배경이 없어서’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스펙이 부족해서, ‘객관적 평가 기준이 없어서’, ‘면접관이 불공정해서’, ‘다른 지원자가 너무 우수해서’, ‘자신감 부족 등 심리적으로 흔들려서’, ‘면접 준비를 충분히 못 해서’ 등의 이유가 있었다.

들러리가 된 것에 대해 불쾌한 의사표시를 한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표현하지 않았다’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탈락할 것 같아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몰라서’, ‘자존심이 상해서’, ‘열심히 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어서’가 뒤를 이었다.

해당 면접의 결과는 97.2%가 탈락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들러리가 되었다고 느낀 경험은 대체로 구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의욕이 꺾여 집중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짜증, 스트레스로 예민해졌다’, ‘스스로에 대한 비관에 슬럼프를 겪었다’, ‘더욱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다’, ‘인맥 동원 등 편법을 찾게 되었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면접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경쟁자의 유형에는 ‘뒷배경이 화려한 낙하산 지원자’가 1위를 차지했다. ‘학력, 학벌 등이 뛰어난 지원자’, ‘화려한 언변을 소유하고 있는 지원자’, ‘내가 하고 싶은 말만 먼저 하는 지원자’, ‘넘치는 끼로 좌중을 휘어잡는 지원자’, ‘면접 분위기를 망치는 지원자’ 등의 유형이 그 뒤를 이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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