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쏘야대’, ‘필리버스탕’… 대학 축제에 등장한 ‘정치판’

‘여쏘야대’, ‘필리버스탕’… 대학 축제에 등장한 ‘정치판’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24 17:19
수정 2016-05-24 17: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주점 메뉴판 ‘정치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주점 메뉴판 ‘정치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의 한 대학교 축제에 등장한 주점 메뉴판이 화제다. 메뉴판 속 이름이 정치판의 용어와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치판’이라는 이름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는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가 학교 축제 주점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메뉴판으로 알려졌다.

‘여소야대’를 연상시키는 ‘여쏘야대’는 치즈와 소시지, 야채를 넣어 볶은 것으로 1만원이다. 주먹을 참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참치마요주먹밥’은 3000원이다. 또, 필리버스터를 떠오르게 하는 어묵탕 ‘필리버스탕’은 5000원, 부추전을 의미하는 ‘썰전’은 6000원이다.

세트 메뉴의 이름은 더욱 흥미롭다. 2만원인 ‘무성이의 부르주아 세트’에는 치즈 소시지 야채볶음에 골뱅이무침면, 계란후라이가 함께 나온다. ‘재인이의 친서민복지세트’는 부추전과 어묵탕, 계란후라이가 나오는데 10000원이다. ‘각하의 우주의 기운 세트’에는 제육볶음에 어묵탕, 계란후라이가 17000원에 나온다.

‘종인이의 셀프공천 세트’에는 참치마요주먹밥과 제육볶음, 계란후라이가 함께 나오며 15000원이다. 셀프공천에 주먹을 참지 말라는 중의적인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이름이다. ‘철수의 간고등어 세트’는 소주와 맥주를 주고는 6000원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재밌네요”, “우주기운세트는 먹으면 기운이 솟아나나요?”, “주류 메뉴에 ‘비주류’ 메뉴도 있었다면 더 재밌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