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뱃머리 들기’ 작업 다음달로 연기

세월호 인양 ‘뱃머리 들기’ 작업 다음달로 연기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5-27 18:17
수정 2016-05-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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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 정박 중인 달리하오 바지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려 밑에 집어 넣을 리프트빔을 수중에 투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 정박 중인 달리하오 바지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려 밑에 집어 넣을 리프트빔을 수중에 투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세월호의 선수(뱃머리) 들기 공정 시기가 기술 보완 문제로 당초 예정보다 2주 늦춰진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수 들기 작업을 이달 28일부터 4일간 할 계획이었으나 기술적 보완사항이 생겨 다음 달 11일로 불가피하게 연기한다고 27일 밝혔다.

선수 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 부력을 확보한 뒤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부력이 생기면 현재 8300t가량인 세월호 중량이 3300t으로 줄고,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와이어가 감당할 중량은 700t으로 감소한다.

부력 확보를 위해서는 선체 내 탱크 10개에 공기를 주입하고 막대형 에어백 27개와 폰툰(물탱크 형태의 대형 에어백) 9개를 설치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 선체 외벽에 고무폰툰을 고박(단단히 묵는 것) 후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폰툰이 불규칙한 형상으로 팽창하면서 고박 장치(6개의 고정로프)로부터 이탈하는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더 포괄적이고 안정적인 고박을 위해 고무폰툰 7개 모두를 현행 로프형에서 원통망형(그물형)으로 교체해 설치하기로 했다.

재추진 시기는 소조기를 고려해 정해졌다. 소조기는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가장 작은 시기로 15일 간격으로 나타나며 유속이 느려져 세월호 인양 작업에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선수 들기가 연기되면서 전체 인양 일정이 잇달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현장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해 지연 일수를 최대한 단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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