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인턴스 시대 “인턴 경험자 61%, 인턴 또 하기 싫어”

호모인턴스 시대 “인턴 경험자 61%, 인턴 또 하기 싫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5-30 11:20
수정 2016-05-30 11: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구직자
구직자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정규직 취업을 하지 못하고 여러 회사에서 인턴생활을 전전하는 구직자를 신인류에 빗댄 ‘호모인턴스’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하지만 인턴 경험이 있는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인턴을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인턴 경험이 있는 구직자 578명을 대상으로 ‘인턴 채용에 다시 지원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60.9%가 ‘지원할 의향이 없다’라고 답했다.

다시 인턴을 할 생각이 없는 이유로는 ‘안정된 직장을 얻고 싶어서’(61.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계속 인턴만 전전할 것 같아서’(38.4%), ‘인턴을 하기엔 나이가 많은 것 같아서’(36.9%), ‘시간 낭비 같아서’(34.7%), ‘수입이 적어 생활이 어려워서’(32.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인턴 근무 시 느꼈던 불만으로는 ‘너무 적은 월급’(58.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비체계적인 인턴 프로그램’(49.4%)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잡무 위주로 배당 받음’(37.5%), ‘과도한 업무량’(30.7%), ‘강한 업무 강도’(22.4%) 등이 있었다.

구직자들의 인턴활동 횟수는 70.8%가 ‘1번’이라고 답했고, ‘2번’(21.3%), ‘3번’(4.7%), ‘4번 이상’(3.3%) 순으로 이어져, 평균 1.4번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근무 기간은 ‘3개월’(22.3%), ‘2개월’(14.2%), ‘6개월’(13.1%), ‘1개월 미만’(10.4%) 등의 순으로 답해 평균 5.8개월이었다.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근무 기간은 평균 4.3개월로 실제 근무기간보다 짧았다.

인턴의 업무 영역으로는 가장 많은 49%(복수응답)가 ‘문서 정리 등 사무 업무’를 했다고 답했으며,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40%)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서류 복사, 짐나르기 등 단순 잡무’(31.8%), ‘단기 프로젝트 보조’(26.6%), ‘아이디어 구상 등 기획 업무’(14.7%) 등의 답변 순이었다.

보수는 ‘최저임금 이상’을 받았다는 응답이 50.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지만, ‘최저임금 미만’이 41.7%, ‘무급’으로 근무했다는 응답도 11.2%나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