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없고 ‘술판’만 있는 여수 ‘낭만포차’

‘낭만’은 없고 ‘술판’만 있는 여수 ‘낭만포차’

입력 2016-05-30 09:57
수정 2016-05-30 09: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수시 해양공원에 17개 선정…밤마다 2차 술꾼들 북새통

전남 여수시가 해양공원에 관광객 유인을 위해 조성한 ‘낭만포차’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낭만’은 없고 ‘술판’만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0일 여수시에 따르면 중앙동 해양공원 200여m 구간에 ‘여수 밤바다’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 명소로 조성하고자 공모를 통해 모두 17개의 포장마차를 선정해 ‘낭만 포차’라는 이름으로 지난 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여수시는 이들 포장마차에서 카드 결제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월 매출액의 3%를 지역관광 기금으로 공익 기부하는 등 관광 활성화와 연계하기로 했다.

또 이곳에서는 지역의 대표 계절 음식을 비롯해 특색 있는 외국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들 낭만포차는 문을 열자마자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열린 거북선축제 기간을 비롯해 주말이면 관광객과 시민이 몰려들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낭만포차에서 대부분 술을 팔면서 밤만 되면 이른바 2차 술 손님으로 가득 차 ‘여수 밤바다’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이들 포장마차에는 애초 약속했던 외국 요리 등 다양한 음식 대신에 대부분 여수의 해산물을 소재로 하는 ‘술안주’ 중심의 음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마차 안에서만 술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해양공원 곳곳에 의자와 탁자를 마련하고 술을 판매하고 있어 오가는 관광객의 보행에 방해될 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소리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저녁이 되면 인근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서 멋진 ‘여수 밤바다’를 연출하지만 포장마차 주변에는 음주소란으로 시장통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초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행렬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포장마차 업주들의 비협조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낭만포차가 영업을 하는 곳은 보행자들이 걸어 다니는 인도를 차지하고 있어 ‘법과 원칙을 무시한 관광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송하진 의원은 “해양공원 인도에 설치된 낭만포차는 관광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시가 나서서 불법을 합법화한 이상한 행정의 결과”라며 “시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서민의 노점상과 좌판 상인을 엄하게 단속하면서 불법 노점상을 합법화해주는 이중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 김모(52)씨는 ”밤에 여유 있게 산책을 하며 여수 밤바다를 즐겼는데 이제는 밤만 되면 시끄러운 술꾼들 때문에 관광객에게 지역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그야말로 ‘낭만’을 찾을 수 있는 가벼운 술자리가 아니라 취객들이 2차 술자리를 위해 찾는 포장마차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