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눈에 ‘삼선슬리퍼’ 딱 걸려…살인미수범 덜미

형사 눈에 ‘삼선슬리퍼’ 딱 걸려…살인미수범 덜미

입력 2016-06-16 16:34
수정 2016-06-16 16: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료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살인미수범이 자신의 신발을 눈여겨본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16일 말다툼을 하다가 동료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조모(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30분께 대전 유성구 한 공사장 근로자 숙소에서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동료 박모(43)씨의 복부를 집 안에 있던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큰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있던 동료들이 119에 신고하자 그는 급히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들로부터 신원과 인상착의 등을 파악해 그의 뒤를 쫓았다.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에 자수를 권유하는 문자를 보내놓는 한편 숙소 일대와 유성구 여관 밀집지역 등을 수색했다.

그러다 사건 발생 11시간만인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인근을 수색하던 한 형사의 눈에 멀리 삼선슬리퍼를 신은 한 남성의 모습이 보였다.

그 남성의 머리 색깔과 얼굴은 경찰이 갖고 있었던 조씨 사진과 매우 달랐지만, “조씨가 삼선슬리퍼를 신고 나갔다”는 목격자 진술이 떠올라 그가 범인임을 직감한 경찰이 그를 체포했다.

경찰이 검거하자 그는 “자수하러 경찰서에 가는 길이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나이 어린 박씨가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